문재인 대통령은 5일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이상 줄여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의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깨끗한 공기는 국민의 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환경의날 주제가 ‘깨끗한 공기’임을 언급하며 "정부는 지난 2년간 그 어느 부문보다 미세먼지 해결에 많이 투자하고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환경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미세먼지 문제를 사회 재난에 포함해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가 매일 미세먼지를 점검하고 예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미세먼지 배출 시설과 공사장에 대해 개선 조치를 취하고 자동차 운행 제한 등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 대응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 패러다임도 ‘사후 대응’에서 ‘예방’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총리실 산하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 미세먼지 특별법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이웃 나라와 다양한 형태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관련 예산은 총 1조4천517억 원 규모"라며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등 핵심 배출원 저감에 7천800여 억 원, 전기차 보급 확대 등 환경 신산업 육성에 3천600여 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2천200여 억 원은 외부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노동자와 저소득층,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마스크·공기청정기 설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에 미세먼지 정책과 관련한 예산이 담겨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이 자리를 빌려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당부한다"며 국회의 조속한 추경안 처리를 촉구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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