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5일 인천시교육청 관련 부서장들(교육국장 등)과 붉은 수돗물 사고로 인해 중단된 자체 급식 재개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자체 급식이 멈춘 학교는 서구와 영종지역의 65개 교다.

시교육청은 자체 급식 재개를 위해 ▶음용 가능한 생수 공급 ▶급식이 가능한 용수 공급 ▶대체 급식으로 외부 조리 시 위생점검 ▶급식 재개를 전제로 영종지역 학교를 먼저 수질검사해 줄 것 등을 시에 요청했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시교육청의 요청을 수용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과 학부모들이 갖는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 시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급식 중단 학교별로 7일까지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3시)에 걸쳐 육안검사를 실시하고, 육안검사 결과 맑은 물로 확인되면 수질검사를 의뢰해 수질 적합 판정을 받은 뒤 자체 급식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교육청에서 수질검사 의뢰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맡겨 최대한 빨리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실시했다.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려고 수돗물 공급체계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이물질이 발생했다. 시는 수질검사, 소화전·저수조 방류 등을 실시하고 전문가, 학부모,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 부시장은 "이번 급식 중단 사태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급식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시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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