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탐방단이 4일 항주 임시정부청사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수원시 탐방단이 4일 중국 항저우 임시정부청사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

‘수원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이뤄진 수원시 탐방단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와 항저우(杭州)의 항일유적지를 찾아 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느꼈다. 이번 탐방에는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염태영 시장과 김봉식 수석부위원장, 추진위원회 위원, 수원시 공직자 등 33명이 참여했다.

탐방단은 방문 첫날인 2일 ‘송경령기념관’으로 불리는 만국공묘를 시작으로 중국위안부역사박물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삼일당교회 터 등을 방문했다. 중국위안부역사박물관에서는 역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했다.

3일에는 루쉰공원에 있는 매헌 윤봉길 기념관을 방문하고 자싱(嘉興)시로 이동해 김구 선생 피난처를 찾았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공원(당시 이름)에서 열린 일본제국주의 전승 기념식에서 폭탄을 투척했다.

탐방단은 4일 항저우로 이동해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김구 선생이 자싱으로 잠시 피해 있을 당시 임정 요인 대부분이 항저우로 왔다. 여관 건물에서 시작한 항저우 임시정부는 중국 정부의 도움으로 비앤춘 23호구역으로 청사를 옮겼다.

탐방을 마친 염 시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25만 수원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겠다"며 "우리의 권리를 잃지 않고 끝까지 조국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산화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항저우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천웨이창 항저우시 부시장을 만나 환담했다.

수원시와 항저우시는 2009년 10월 ‘우호도시’를 체결한 후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지난 5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항저우 저장대 학생 9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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