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설공단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인천지역 내 한 공공여성화장실에 설치한 안심벨.<인천시설공단 제공 >
▲ 인천시설공단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인천지역 내 한 공공여성화장실에 설치한 안심벨. <인천시설공단 제공>
인천지역에 여성 등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현재 관리 중인 모든 시설물에 여성 이용자를 위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공단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은 ‘안심화장실’ 조성이다.

공중화장실은 특히 범죄에 취약하고, 여성이 이용하기에 불안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공단은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방지와 비상상황 대처를 위한 다양한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공단은 지난 5월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인 인천지역 지하도상가의 모든 화장실에 안심스크린을 설치해 몰래 카메라 등 불법 촬영을 원천봉쇄했다. 안심스크린은 화장실 칸 아래 쪽의 빈 공간을 물리적으로 차단해주는 가림막이다. 또 송도·청라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주요 공원의 모든 화장실에는 안심스크린과 함께 안심벨 설치까지 마쳤다. 이를 통해 불법 촬영 방지는 물론 비상상황 발생 시 112상황실에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여기에 공단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일에 걸쳐 지역 내 공중화장실 309곳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했다. 불법 촬영기기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불법 촬영기기 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범죄예방을 위한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현재 공단이 지역 내 설치한 안심벨은 총 293개다. 청라호수공원(71개), 영종공원(50개), 인천가족공원(45개) 등 주요 공원을 비롯해 상가 주차장(70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15개), 계양경기장(11개) 등 각종 시설에도 설치가 이뤄졌다.

안심스크린은 송도 90개, 청라 47개, 영종 45개, 지하도상가 53개 등 총 235개가 설치 완료됐다.

앞으로 공단은 안심벨, 안심스크린 등 안전조치를 모든 시설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인근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점검 또한 정기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영분 이사장은 "시민 모두 행복하고 안심한 도시 조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안심화장실 조성을 통해 주변이 우범지대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그렇게 되면 여성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 나아가 시민 모두 안전하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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