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최근 인천지역 실물경제 동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4월 중 지역 제조업 생산, 대형소매점 판매, 건축 착공면적, 주택매매가격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4월 중 지역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9%로 전국 평균(-0.2%)을 웃돌았다. 의약품(4.4% → -9.4%)과 1차 금속(2.1% → -0.4%)이 감소로 전환됐고, 기계 장비(-5.2% → -11.7%)의 감소세는 확대됐다. 자동차는 증가세가 확대(9.4%) 됐으나 전자부품은 감소세(-4.7%)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소비는 대형 마트의 판매 부진으로 감소세가 크게 확대됐다.

전달 대비 -14.5%가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했다. 건설 활동은 주거용 건축 착공면적이 크게 둔화됐고, 공업용과 상업용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 건축 착공면적 증감률은 -31.6%로 전국 평균(-4.2%)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향후 건설 활동을 가늠하는 지역 건축 허가면적은 공업·상업용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34.0% 증가했다. 수출은 전자부품(-18.1%), 석유화학제품(-22.8%) 등의 감소세가 확대됐으나 지난달(-5.1%) 대비 감소 폭(-4.7%)이 둔화됐다.

한은 인천본부는 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면서 중국, 베트남, 일본, 유럽 등 전반적으로 대외 거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고용은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으나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서비스업과 농립어업에서 취업자가 늘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으나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상승해 전월 보다 오름세(0.5%)가 소폭 확대됐다.

지난달 부동산 가격은 주택매매가격이 전월에 이어 하락세(-0.03%)를 보였고, 주택전세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0.11%)가 둔화됐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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