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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시청 전경.
시민 대다수가 인천에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고작 20%만이 ‘자랑스럽다’고 느낄 뿐이다. 지역 간 격차도 크다.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 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이 해답이란 얘기가 나온다.

6일 인천연구원의 ‘인천시민 의식구조와 정책수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시민 3천 명 중 22.3%가 인천시민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매우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3.8%였으며, ‘다소 자랑스럽다’가 18.5%를 기록했다.

인천시민인 것이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한 시민도 19.4%에 달했다.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가 3.1%였고, 별로 자랑스럽지 않다는 응답이 16.3%였다.

인천시민임을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 응답과 자랑스럽다는 응답의 차이는 2.9%p에 불과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인천의 거주환경이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에서 거주하기 좋다는 비율이 80% 이상이었다. 반면 원도심은 주거의 질이 낮다고 답해 시민들이 느끼는 신도시와 원도심의 격차가 컸다.

시민들은 원도심의 가장 큰 문제로 낮은 주거환경의 질(27.8%)을 꼽았다. 이어 대중교통 서비스·주차장 부족(18.8%), 공해시설 집중(18.7%), 문화·여가시설 부족(16.9%), 주민공동체 약화(6.7%) 순이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는 주거·도심 서비스 기능 확충이 67.4%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양질의 공공공간 조성(42.4%)과 산업육성 지원(35.1%) 등도 응답률이 높았다.

인천시의 경제산업에 대해서는 활기차다(23.1%)고 생각하는 시민보다 정적이다(29.3%)라고 생각하는 시민이 많았다. 경제산업 발전 정도는 발전(22.1%)보다 쇠퇴(35.8%)에 공감해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시민들은 각 분야의 시정 수요조사에서 ▶취업 지원 등 일자리 창출 ▶수질 및 대기 등 환경오염 방지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 서비스 ▶범조 및 재난 예방을 위한 안전서비스 ▶시민들의 여가 및 관광자원 개발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봤다.

시민들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시민 참여에 적극성을 보였다. 참여 의향이 있다가 71.8%(매우 의향 있음 11.1%, 다소 의향 있는 편 60.7%)였고,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28.2%(전혀 의향 없음 2.9%, 의향 없는 편 25.3%) 수준이었다.

이 설문은 인천연구원과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인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만6천282명 중 20.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이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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