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예산이 올해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며 지난 6개월간 추진되지 못했던 경기도의회 미국 유타주 평화공원 내 ‘경기도 정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6일 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올 상반기 중 솔트레이크시티 평화공원 내 조성된 한국정원을 내년에 ‘경기도 정원’으로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실시설계 작업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이 지난해 말 이뤄진 도의회의 올해 본예산 심의 중 삭감되며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으나 도는 지난달 1회 추경 편성을 통해 9억9천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도의회는 지난해 사업 타당성과 당위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으나 도는 이번 추경 심의 과정에서 자매결연 지역인 미국 유타주와의 신뢰, 교민들의 지속적 요구 등을 부각했다.

‘경기도 정원’은 1993년 맺어진 도와 미국 유타주 간 자매결연 10주년 교류 기념사업으로, 도는 솔트레이크시티 평화공원에 전통정자, 꽃담장 등 한국 전통정원 요소를 반영한 정원을 새로이 조성할 예정이다.

1985년 조성된 1천760㎡ 규모의 평화공원 내 한국정원은 장승 2기, 소나무, 전통 막돌 담장 형태 등으로 구성됐고, 도는 1993년 전통정자인 평화정(12.96㎡)과 꽃담장(19m)을 추가 조성했다.

이는 유타주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정신적 구심적 역할을 했으나 시설이 노후·훼손되면서 유타주 한인회 등은 도에 한국정원의 새로운 조성을 거듭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도는 마당, 괴석, 건축물, 물(계류·연못·폭포·샘), 담장, 대문, 석조물, 우물, 장독대, 굴뚝 등 한국 전통정원 요소를 반영한 ‘경기도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실시설계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가능하면 연말 착공까지 고려하고 있으나 해외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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