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설악면 LPG배관망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님비현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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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군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도시, 농촌 간 삶의 질 향상과 에너지 비용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설악면 LPC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2017년 9월 기공식을 가졌다.

 1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 이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설악면 신천1~4리, 선촌1~2리, 창의리 등 7개 마을에 LPG저장설비탱크를 각각 설치하고 지하배관망 21.4㎞를 연결해 1천800여 가구에 가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주변 땅값 하락 등으로 저장시설(15t 2기) 설치를 반대하는 선촌2리 장돌마을 70여 가구 주민들로 인해 지난해 10월 공사가 중지되면서 설악면 신천1~3리, 선촌2리(장돌마을), 창의리 등 5개 마을 1천500여 가구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반대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된 신천4리와 선촌1리, 선촌2리 탐선마을 등 3개 마을 260여 가구는 현재 가스가 공급되고 있어 마을 주민 간 혜택에 있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군은 군관리계획시설 결정(변경) 용역을 완료한 설악면 선촌리 일원에 조성된 설악체육공원 부지 중 북측 일부를 LPG공급설비를 위한 부지로 활용해 왔다.

 저장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사전 검토를 거쳐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돼 공고가 된 상태로 주변 개인재산 침해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군은 설명했다.

 앞으로 군은 설악면 이장회의 및 선촌2리 주민대표 설명회 등을 지속 추진해 주민 요구사항 및 민원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행정절차이행 등을 거쳐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중지가 장기화 될 경우 집단민원도 예상된다"며 "공동의 이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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