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개발부터 창업 연계까지 창의적 아이디어 실현을 지원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에 경기도 내 11곳이 선정됐다.

9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메이커 스페이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전국 57곳 가운데 고양시도서관센터와 안성천문대, 아주대학교를 비롯한 교육·체험 중심 일반랩 10곳과 함께 가천대학교는 전문 창작·창업 활동 촉진기능 전문랩 1곳으로 도내 총 11곳이 선정됐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3D프린터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도록 조성한 창작 공간이다. 각종 장비와 전문 인력이 잘 갖춰진 가운데 ‘교육과 체험’을 통해 제조 창업을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선정된 10곳의 일반랩에서는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메이커 입문 교육과 3D프린터 등을 활용한 창작활동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관당 2억 원 안팎의 공간·장비 구축 및 운영비용이 지원된다.

1곳의 전문랩에서는 예산 20억 원을 지원해 전문 메이커 시제품 제작과 함께 지역 중소기업과 창업 인프라를 연계한 첫 물량 양산 및 제조창업을 돕는다.

특히 도내에서 선정된 11곳은 도서관 등 생활 밀착 기관이 다수 선정돼 지역 주민의 메이커 활동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스페이스별 지원 분야·대상의 다양화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제공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은 오는 8월까지 공간 및 장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메이커 스페이스를 이용하려면 메이크올 플랫폼에서 지역, 구비 장비, 제공 서비스 등 원하는 조건을 검색 후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경기중소벤처기업청 백운만 청장은 "도내는 청년창업자와 뛰어난 장인(匠人)들이 많은 지역"이라며 "타고난 손재주 DNA와 메이커스페이스 인프라구축 확대로 지역 주민들이 메이커 활동 참여 기회가 늘어나 개개인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상품(제품)이 돼 지역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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