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試妻(장자시처)/莊 장중할 장/子 아들 자/試 시험할 시/妻 아내 처

중국 전국시대 말기 송나라 장자에 관한 설화다. 장자가 길을 가는데 한 여인이 무덤에서 부채질을 하며 봉분의 흙을 말리고 있었다. 이 여인은 남편이 죽기 전에 ‘무덤에 흙이 마르기 전까지 개가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빨리 흙이 마르라고 부채질을 하고 있노라고 말했다. 장자가 큰 병에 걸려 죽었다. 부인은 남편의 상중에 한 젊은이에게 첫눈에 반하게 됐다. 장자가 사망한 후 며칠 후에 부인은 새로 혼례를 올렸다. 그러나 새신랑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다. 사람의 뇌를 달여 먹으면 치유된다는 말을 듣고 부인은 도끼를 들고 장자의 관으로 향했다. 그러자 장자가 관에서 벌떡 일어났다. 장자는 아내를 시험하고자 일부러 죽은 시늉을 했던 것이다. 장자가 아내를 시험했다고 하여 ‘장자시처’라는 고사성어가 돼 전해지고 있다. 장자의 부인은 수치심을 느껴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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