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중독을 주의해야 하는 계절이 다가 왔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각종 세균들은 한층 더 기승을 부린다. 식재료 준비부터 조리 과정, 음식물 보관에 이르기까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학교 등 집단 급식을 실시하는 곳에서는 한 번 식중독균이 유행하면 다중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위생 당국과 음식점들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청된다.

 누차 강조하지만 위생 당국의 단속과 점검에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시민 각자의 청결한 위생관념이 중요하다.

 인천을 비롯해 경기도 서해 연안 지역은 바다에 접해 있어 해산물을 접하는 빈도가 높다. 때문에 여름철 불청객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이 특히 우려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한번 걸리면 치사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브리오 식중독은 여름철에서 초가을에 주로 발생한다고 한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은 기온 상승 등 온도변화로 인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생 당국은 장염 비브리오를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섭씨 85도 이상 가열해 섭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6월부터 8월까지의 식중독 평균 발생 건수는 연간 113건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40%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세균성 식중독균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로 병원성 대장균이 가장 많이 검출됐고, 다음으로는 캠필로박터 제주니,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로 등의 순이라한다.

 식약처는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여름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식중독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의 생활 속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근자 들어 더위가 일찍 찾아오곤 한다. 식중독의 계절이다. 청결한 위생관리는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건강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건강한 여름을 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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