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신청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등재 여부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1차 유네스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된다고 10일 밝혔다.
핵심구역은 임진강·한탄강 주변에 많이 산재해 있는 문화재구역 그리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구역이 해당된다.
또 핵심구역인 강 물줄기의 양옆 100m를 완충구역으로 설정했으며, 산림지역의 경우 핵심구역인 강과 생태적 연결성을 고려해 주변에 위치한 보전국유림 등을 완충구역에 포함시켰다.
협력구역은 군 지역사회로, 이곳에서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의 지속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뤄진다.
임진강은 북한 지역에서 발원해 DMZ를 가로질러 군 중심부를 흐르면서 민통선구역이라는 지형적 특성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의 결합으로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해 접경지역 중에서도 환경이 가장 잘 보전돼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특히 주변 동식물과 두루미·기러기 등 각종 철새들에게 먹이 및 은신처 제공 등을 통해 군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군은 습지보호구역 지정, 임진강 상류지역의 두루미 도래지 천연기념물 지정 그리고 산림청과 함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은 크게 3가지 목표를 갖고 추진됐다. 첫째는 임진강 보전을 통한 한반도 생태계의 거점 구축, 두 번째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발전, 세 번째로 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주도의 지속가능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이라며 "앞으로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와 더불어 연천군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물권 보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보호지역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122개국 686곳이 지정돼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현재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순천 등 6곳이 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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