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신청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등재 여부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1차 유네스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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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여부를 앞둔 연천군 임진강 일대 은대리 판상절리 ‘하식절벽’. <연천군 제공>
연천군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은 DMZ를 제외한 연천 전 지역인 584.12㎢(핵심구역 63.69㎢, 완충구역 208.1㎢, 협력구역 312.33㎢)이다.

핵심구역은 임진강·한탄강 주변에 많이 산재해 있는 문화재구역 그리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구역이 해당된다.

또 핵심구역인 강 물줄기의 양옆 100m를 완충구역으로 설정했으며, 산림지역의 경우 핵심구역인 강과 생태적 연결성을 고려해 주변에 위치한 보전국유림 등을 완충구역에 포함시켰다.

협력구역은 군 지역사회로, 이곳에서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의 지속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뤄진다.

임진강은 북한 지역에서 발원해 DMZ를 가로질러 군 중심부를 흐르면서 민통선구역이라는 지형적 특성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의 결합으로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해 접경지역 중에서도 환경이 가장 잘 보전돼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특히 주변 동식물과 두루미·기러기 등 각종 철새들에게 먹이 및 은신처 제공 등을 통해 군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군은 습지보호구역 지정, 임진강 상류지역의 두루미 도래지 천연기념물 지정 그리고 산림청과 함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은 크게 3가지 목표를 갖고 추진됐다. 첫째는 임진강 보전을 통한 한반도 생태계의 거점 구축, 두 번째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발전, 세 번째로 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주도의 지속가능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이라며 "앞으로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와 더불어 연천군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물권 보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보호지역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122개국 686곳이 지정돼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현재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순천 등 6곳이 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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