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8군 지원단(the Korean Service Corps Battalion)은 창설 75주년을 맞아 지난 9일 오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위치한 대대본부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위령탑 제막 및 호국영령 추모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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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막식에는 마이클 A. 빌스 미8군 사령관(중장), 전 미8군 사령관 및 미8군 참모, 이종호 평택 부시장, 미8군 지원단 참전용사, 존 E. 쿠퍼 미8군 지원단 대대장, 마샬 레이더 주임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으로 구성된 미8군 지원단원들은 탄약과 물자를 나르며 군수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게를 지고 전쟁터를 누비는 모습 때문에 ‘지게부대(A-frame Army)’로 더 잘 알려진 미8군 지원단의 대원들은 지게를 이용해 악천후와 험준한 지형 속에서 최전방까지 나아가 전사자와 부상자 후송을 도왔다. 이들은 한국전쟁 중 2천64명이 사망하고 4천282명이 부상당했으며, 2천448명의 대원이 실종됐다.

 미8군 지원단 위령탑은 지원단원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1974년 7월 13일 서울 공릉동에 건립됐다가 이번에 평택으로 옮겨져 제막식을 갖게 됐다.

 존 쿠퍼 미8군 지원단 대대장은 추도사를 통해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많은 미8군 지원단 대원들과 수많은 전쟁영웅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뜨거운 전우애가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을 하나로 잇고 있으며, 한국 땅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다 숨을 거둔 모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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