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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효자를 살린 돝울음 소리」가 발간됐다.

10일 이천문화원에 따르면 지역동화책을 이야기보따리 총서 형식으로 매년 1권씩 총 10권으로 발간해 보급한다.

이천에 전해오는 구전설화, 민담, 전설 등의 이야기 가운데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내용을 골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지역동화책(글 한정혜, 그림 박정화)을 만들었다.

그동안 지역의 역사·인물·설화 등 지역을 소재로 한 책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10권의 동화책 시리즈를 구상하고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화책 처음 부분에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지역이나 그 이야기의 가장 흥미로운 대목을 소개해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이야기의 끝부분에는 ‘생각하기’ 코너를 배치해 질문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를 새겨 볼 수 있게 했다.

‘이천 이야기보따리 1’에는 총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인 ‘효자를 살린 돝울음 소리’는 마장면 도드람산을 소재로 한 이야기로, 마침 올해가 기해년 돼지해여서 마스코트인 돼지를 모티브로 삼아 이번 동화책의 대표 이야기로 표지를 장식했다.

동화책에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들로 풍성하다. 무엇이든지 넣기만 하면 끊임없이 재물이 나온다는 ‘효양산 화수분’, 영월암 은행나무를 소재로 한 ‘은행나무가 된 지팡이’,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구두쇠 이야기인 ‘간장 한 방울과 천지 꼽재기’, 힘은 천하제일이지만 지혜가 모자랐던 군량리 이사성 장수를 다룬 ‘때늦은 후회’, ‘하루에 팔천 장 보는 이천사람’ 등이다.

조성원 이천문화원장은 "21세기를 이야기의 시대, 스토리텔링의 시대라고 한다. 이야기 콘텐츠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이 되고 이야기산업으로 발전하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발간하는 동화책을 이천지역 도서관, 학교, 어린이집 등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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