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 작황 호조로 가격 폭락을 보인 가운데 경기농협이 가격 안정화를 위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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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농협에 따르면 경기도내 양파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 509㏊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7번째 규모이며, 2만8천31t을 생산했다. 양파는 크게 조생종·중만생종으로 나뉘는데, 중만생종이 재배 면적 비율 87%로 절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중만생종 양파 재배 면적이 평년(최근 5년 평균)보다 2.2%(1만8천923㏊) 늘어나는 수준이었지만 생산량은 13%(15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온화한 기온과 충분한 일조량 등 이례적인 작황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의 양파 1㎏당 도매 평균 가격(상품 기준)은 560원이었다. 이는 1개월 전(832원)보다 32%, 1년 전(714원)보다 21%, 최근 5년 평균(733원)보다 23% 하락한 가격이다. 특히 2017년 평균 1천234원과 비교하면 절반(54%) 이상 떨어졌다. 이달 중순부터 중만생종 물량이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농협이 가격 안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기농협은 지난 8일 수원월드컵주경기장에서 개최된 ‘나플나플’ 나눔 플리마켓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양파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또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도내 NH농협은행 사은품으로 제공할 양파 2만3천500망(1.5㎏기준, 35t)을 31개 시·군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달 말 양파 직거래 판매 및 나눔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내 기업체와 힘을 모아 소비 촉진 행사를 개최하고, 기업체를 대상으로 양파 구매 운동도 전개한다.

남창현 경기농협 본부장은 "양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지속적인 소비 확대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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