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곰 한 마리가 탈출해 이를 사살<본보 6월 10일자 18면 보도>한 가운데 이 농장에서 탈출한 곰이 두 마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안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지난 8일 오후 5시 24분께 죽산면 용설리에 위치한 다목적야영장에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등은 다목적야영장에 있던 곰 한마리와 현장에서 대치하다 다음날인 9일 오전 7시께 한강유역환경청의 업무지시를 받아 엽사들이 엽총을 활용해 사살했다.

그러나 이날 탈출한 곰을 확인해본 결과 탈출한 곰은 총 두 마리였다. 사살된 곰 이외에 다른 한마리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을 관리·감독하는 한강유역환경청은 안성시와 유해조수포획단(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하는 단체)을 투입해 2인 1조로 죽산면 다목적 야영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 접수 시 우선 출동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야생동물과 관련한 전문인력을 투입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며 "반달곰이 탈출한 죽산면 이외에도 지역 경계를 넘었을 것을 우려해 주변 지자체에 경계지역 주민 안전관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놨다"고 말했다.

안성=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