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루블린 공항에 도착한 이강인 등 U-20 축구대표팀이 U-20 월드컵 대회 조직위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폴란드 루블린 공항에 도착한 이강인 등 U-20 축구대표팀이 U-20 월드컵 대회 조직위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12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한 리틀 태극전사들은 이제 ‘한국 축구가 가 보지 못한 길’을 정복하려 한다. 에콰도르만 넘어서면 대회 사상 첫 결승행, 나아가 사상 첫 우승도 넘볼 수 있다.

대표팀은 세네갈과 8강 혈투가 끝난 뒤 FIFA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루블린 땅을 밟았다. 루블린은 지난 5일 일본과의 16강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곳이다. 대표팀은 일본전 이후 8강전 장소인 비엘스코-비아와까지 버스로 약 9시간에 걸쳐 이동했다. 거리는 약 400㎞ 떨어져 있지만, 도중에 식사와 휴식을 하면서 오느라 하루를 이동에 다 썼다.

하지만 에콰도르와의 대결을 위해 다시 루블린으로 가는 길은 수월했다. 비엘스코-비아와 인근 카토비체 공항으로 1시간 남짓 차량으로 이동해 다시 1시간가량 비행기를 타고 루블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루블린을 다시 찾은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한테 폴란드에 오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땅을 정복하자’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때문에 폴란드에서 갈 수 있는 모든 장소를 가 보자 했던 것"이라며 "루블린은 한 번 왔던 장소이고 결승은 새로운 곳에서 한다. 정복자의 마인드로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 우크라이나-이탈리아전 승자와 16일 우치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만약 에콰도르에 패하면 15일 그디니아에서 3-4위전을 치른다. 우치와 그디니아 모두 대회를 치르는 동안 대표팀이 가 보지 못한 곳이다. 정 감독은 "세네갈전이 끝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국민과 한 약속(4강)은 지켰으니 이제 너희들이 국민에게 약속(우승)한 것을 지켜야 할 때가 왔다’고 부담감을 팍팍 줬다"고 웃으면서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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