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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버스 파업 찬반 투표가 시작된 지난 5월 8일 용인시 처인구의 한 버스업체 차고지에 버스들이 정차돼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도의 버스 요금 인상 계획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버스 이용 시민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교통 버스 서비스 만족 여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7.05%가 버스 요금 인상 계획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부정적’ 8.31%, ‘대체로 부정적’ 28.74%였다.

부정 평가 비율은 20~30대 이용자가 44.97%로 가장 높았고, 10대 이용자는 43.66%였다. 40~50대는 29.31%, 60대 이상은 28%로 평균보다 낮았다.

긍정 평가는 매우 긍정적 5.32%, 대체로 긍정적 15.61%로 총 20.93%에 그쳤다. ‘보통’은 42.03%였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설문조사는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수원시 거주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대중교통 이용자 6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무작위로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4%p다. 수원역, 사당역(서울), 전통시장 주변 등 수원시 인허가 버스 이용객이 많은 지역에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적합한 지원 방법’은 응답자의 46.01%가 ‘재정 지원’이라고 답했다. ‘혼합(요금 인상+재정 지원)’ 42.69%, ‘요금 인상’ 10.30%였다.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10대가 60.56%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 52%, 20~30대 45.93%, 40~50대 38.74%였다.

전국 버스노조는 5월 15일 파업을 예고했다가 경기도가 시내 200원, 광역 400원 등 버스요금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파업을 철회·유보한 바 있다.

요금이 인상되면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은 1천250원에서 1천450원, 광역버스 요금은 2천400원에서 2천800원이 된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지불할 수 있는 최대 버스 요금’의 평균은 시내버스 1천389.68원, 광역버스 2천598.32원이었다. 요금인상안보다 시내버스는 60원, 광역버스는 200원가량 낮았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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