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대통령은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고 경제부총리는 하반기에 나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7일 청와대 경제수석의 말을 보면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며 "청와대가 경제위기를 인정하려면 국민을 속여왔던 것에 대해 사과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결국 추경을 하려고 경제위기를 인정한 모양인데 추경안마저도 단기 알바 예산 등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예산과 영화요금 할인, 체육센터 건립, 제로페이 홍보 등 경제 살리기와 무관한 사업에 무려 4조5천억 원을 편성했다"며 "총선에 눈이 멀어 선심 예산을 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황 대표는 "세계경제 탓, 야당 탓, 추경 탓 그만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을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일본·유럽 할 것 없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사상 유례없는 고용 풍년 상황"이라며 "우리만 마이너스 성장의 고용 절벽이다. 세계 경제를 이유로 댄 것부터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경제가 위기에 빠진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추경안 총 6조7천억 원 중 재해추경·미세먼지 추경을 제외한 4조5천억 원을 오로지 경기부양에만 쓴다고 해도 국내총생산(GDP) 부양 효과는 0.03∼0.04%에 불과하다"며 "4조5천억 원의 세부 내용조차도 경기부양과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현충일을 ‘불충일’로 전락시킨 최악의 추념사로 정치 갈등만 부추겨 놓고 북유럽 순방 전 또 국회 탓을 하고 떠난 문 대통령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생각하지 말고 정부의 정책부터 근본적으로 수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