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보건소는 최근 다량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수립·실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양하루살이는 낮 동안 산책로 및 풀숲 등에 서식하다 저녁시간 밝은 불빛이 있는 남한강변 상가 위로 올라오고 있어 식당 등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떼로 출몰해 주거지나 상가에 피해를 주다가 밤 사이 죽은 사체 더미가 쌓여 미관을 해치고 악취마저 풍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하루 2회 이상 고압살수 물대포를 이용해 풀숲에서 쉬고 있던 성충을 제거하고 있다. 또 오전엔 상가밀집지역에서 밤 사이 발생한 동양하루살이 성충을 제거 중이며 읍·면, 한강유역환경청과도 협조해 산책로 주변 수풀 및 서식지 제거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기존에 있던 위생해충퇴치기 114대에 더해 동양하루살이 밀집지역에 11대를 추가 설치하고, 가로등이 들어오는 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돼 먹이를 섭취하지도 못하고, 물지 못해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등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는다"며 "상가 간판이나 조명은 노란 계통의 등으로 교체하거나 조도를 낮추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평=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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