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가 새로 임명된 김포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에 대해 ‘정치적 보은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11일 논평에서 "문화재단이 문화예술본부·평화문화본부 2본부 체제로의 조직 개편에 따라 본부장 인선과 일부 팀 명칭을 바꾸고 지난 7일 정하영 김포시장에게 임명장을 받았다"며 "새로 임명된 김모(일명 풍차교수)문화예술본부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정하영 시장 후보의 방송 출연을 앞두고 두어 번 후보의 화술(話術) 교정을 해 준 것이 인연이 돼 본부장에 발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피치 교정, 화술 강사로 활동한 사람이 시장과의 인연으로 본부장에 임명됐을지는 모르지만 김포문화라는 문화생태계 속에서 태어나고, 생활하고, 진화해 온 김포인들의 정신, 사상, 생활, 철학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며 본부장이란 중책을 어찌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화자치의 공공의 이익과 공동의 선(善)을 실현할 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을 무시하고 행정의 배타적이고 관료적인 행위만으로 2본부제 개편과 얼토당토 않은 본부장 인선은 향후 문화재단이 무늬만 문화재단일 뿐 시민 세금만 축내는 방만한 조직, 시 행정의 예속형 기관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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