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제조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준 반면 건설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도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경기도내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2.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음향·통신(-5.7%), 기계장비(-3.9%), 1차금속(-2.2%) 등의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제조업 출하는 자동차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으며, 재고는 전자·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7% 증가했다.

소비는 대형마트(0.0%→-0.7%)와 백화점(5.2%→-0.8%)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도 전년 동월 대비 7.0% 줄었다.

자본재 수입(설비투자)은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반면 건축착공면적(건설투자)은 주거용(-50.3%→-40.7%)과 비주거용(-10.9%→-10.5%) 모두 전월 대비 늘면서 1년 전보다 7.1% 증가했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설수주액도 각각 5.3%, 47.7% 대폭 늘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규제로 인해 미분양 주택은 9천3가구로 전월 대비 1천692가구 증가하면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18.2%)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고, 수입은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45.2%), 화학공업제품(-6.6%) 등이 큰 감소 폭을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61% 감소했다.

도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8천 명이 증가한 가운데 산업별로는 제조업, 농림어업 등이 감소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이 증가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도내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 대표 품목인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반면 건설투자 부문은 증가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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