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남자 결승에 진출한 미래 태극전사들의 우승을 기원하는 거리 응원전이 인천 곳곳에서 펼쳐진다.

인천시는 결승전이 열리는 오는 16일 오전 1시부터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응원전을 열기로 했다.

마침 인천시민축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15일 오후 7시 전북 현대와 K리그1 홈경기가 있으며, 연장 선상에서 종료 4시간 뒤 시작되는 결승전까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거리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홈 경기를 관람한 축구팬들을 붙잡고, 시민들을 불러 모아 열띤 응원을 이끌겠다는 계산이다.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모아 성공적인 이벤트가 된다면 개막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관중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양구 역시 구청 남측광장에서 야외거리 응원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을 축하하고, 더 나아가 우승을 희망 하는 의미에서 계획했다.

구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당시 같은 장소에서 주민들이 뜨거운 응원전을 벌인 장면이 재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 전날 오후 9시부터 광장에서 영화 상영과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해 주민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대학교도 재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캠퍼스 내 소극장에서 우승을 기원한다.

인천대는 매 경기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팀 골키퍼 이광연(19·강원 FC)의 모교다. 대학 측은 소속팀 강원의 협조를 구하고 이광연을 앞세워 학생들에게 단체 응원을 홍보하고 있다.

각 단체들은 교통편 및 주차 관련 안내사항을 포함한 자세한 사항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축구팬들과 시민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대표팀을 응원하며 지친 일상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교민(24·미추홀구 숭의동) 씨는 "대표팀이 매 번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하고 있어 요즘 새벽 잠을 설치면서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다"며 "친구들과 함께 빨간 옷을 맞춰 입고 인천축구경기장을 방문해 스트레스를 풀고 오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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