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1-0 한국 승)가 끝난 뒤 U-20 대표팀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등 선수단 전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1-0 한국 승)가 끝난 뒤 U-20 대표팀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등 선수단 전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리틀 태극전사들이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역사를 썼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남자 축구가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관련 기사 20면>

 대표팀은 전반 39분 이강인(18·발렌시아)의 프리킥 패스를 받은 최준(20·연세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슈퍼세이브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의 활약도 빛났다.

 무려 36년 만의 4강 신화를 재현했던 U-20 대표팀은 결승 진출로 준우승 이상을 확보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그동안 한국 남자 축구의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U-20 월드컵 전신)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이룬 4위였다. FIFA 단일 대회 최다승 기록도 새로 썼다. 준결승전 승리로 U-20 대표팀은 대회에서 4승(1무1패)을 기록 중이다. 이전 최다승 기록은 1983년 멕시코 대회(3승3패)와 2002년 월드컵(3승2무2패)에서 각각 거둔 3승이었다. U-20 대표팀이 만일 결승전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최다승을 5승으로 늘릴 수 있다.

 특히 ‘인천이 낳은 스타’ 이강인은 4도움(1골)으로 활약하며 FIFA 단일 대회 최다 도움의 주인공이 됐다. 이태형·김종부·이을용·이영표·기성용·권창훈·심상민(이상 도움 2개) 등 쟁쟁한 선배들을 넘어선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제 대표팀은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바로 아시아 국가 최초 U-20 월드컵 우승이다. 앞서 카타르(1981년)와 일본(1999년)이 결승에 오른 적은 있지만 각각 서독과 스페인에게 0-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 우치 경기장에서 마찬가지로 처음 결승에 오른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FIFA 주관 월드컵에서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2010년 ‘U-17 여자월드컵’이 유일하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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