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결단의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국회 복귀를 재차 압박했다.

또 국회법을 지켜줄 것을 촉구하며 황교안 대표를 비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법 준수를 주장하며 국회 복귀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국회법에서 짝수 달 국회를 소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6월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은 한국당의 비협조 때문"이라며 "국회가 이렇게 민생을 외면하고 정상화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이 한국당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패스트트랙 지정 때 한국당이 물리력을 사용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오히려 거꾸로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항변하는 것을 보면 너무도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제 한국당이 결단할 마지막 시간"이라며 "이미 우리 국민들은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으로 국회를 열라는 여론이 찬성 53.4%, 반대 38.5%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조금 늦은 게 아니라 아주 많이 늦었다"며 "민생을 위해, 한국경제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국회 정상화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부적절한 말을 쏟아내 비판 여론이 큰데도 이에 대해 해명조차 않고, 황 대표는 오히려 비판하지 말라고 한다"며 "이는 그동안 한국당이 막말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것에 황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정권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거짓 선동으로 문재인 정부에 독재의 색깔을 씌우려는 그 얕은 시도는 국민 설득은커녕 그 자체로도 어설프기 그지없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황 대표는 국민을 호도하는 대권 놀음을 중단하고 민주주의의 뜻을 다시 새겨보라"며 "그 출발은 대한민국 국민 앞에 민주주의를 짓밟은 자신의 지난 과오를 반성하는 것부터다"라고 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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