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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의료진이 국내 최초로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에 성공했다.

13일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노승수(안과)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에 대한 초기 14케이스의 수술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서 노 교수는 안약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 대상으로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 수술 전 안압 평균 29.14 mmHg에서 수술 한달 후 12.93 mmHg로 약 50%의 안압 하강으로 안정적인 안압을 얻는데 성공했다.

염증이나 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보이지 않았다.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1.8mm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 길이 6mm의 작은 튜브를 안구 내에 삽입해 방수가 결막아래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미세절개수술법이다.

기존 녹내장 수술인 섬유주절제술이나 녹내장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은 눈 주위 결막(흰자위)의 절개 범위가 넓어 수술시간이 길고 섬유화반응에 취약한 반면,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수술시간이 5~10분 정도로 매우 짧고 수술 시 통증이 거의 없다.

상대적으로 회복기간이 빠른 것도 특징이다.

이는 기존 수술과 동등한 안압하강 효과와 향상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6∼7년 전부터 보급된 기술이다.

이에 노 교수는 신의료기술 국내 인증 1호가 됐다.

노 교수는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속눈썹처럼 얇고 미세한 크기의 스텐트를 안구 내 삽입시키는 정교한 시술"이라며 "개인의 시신경 손상 정도와 녹내장의 진행 특성을 잘 이해하고, 녹내장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하고 있는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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