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며, 가히 최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지난 7일 미8군사령부 브리핑룸에서 패트릭 J. 도나호 작전부사령관(준장)은 부대 창설 75주년 기념일을 사흘 앞두고 평택시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맞물려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후 서울에서 안보를 우려하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미8군이 평택으로 이전했다고 해서 동맹 방어 능력이나, 서울·경기 방어 능력이 저하되진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라며 "현재 한미 군사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철통 같다(Ironclad)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도나호 부사령관은 "연합사와 8군의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며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게 됨으로써 연계할 수 있는 부대들과 더 가까워졌다. 한미동맹은 전시 준비태세를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8군은 1944년 6월 10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공식 창설됐다. 창설 직후 남태평양 지역에서 전개된 미8군은 로버트 아이젤버거 중장의 지휘 아래 뉴기니섬과 뉴브리튼섬에 잔존하는 적과 1944년 12월 26일부터 다음 해 8월 15일까지 태평양 내 최대 규모 연합전장전역인 필리핀을 재탈환하는데 공을 세운 부대이다. 또 1945년 8월 15일 2차대전 승전 이후엔 일본을 점령, 경제 회복 등 국가 재건에 기여했고,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후 인천상륙작전, 낙동강 방어선 저지, 흥남부두 철수 작전뿐 아니라 휴전까지 수많은 전투 현장에서 한국군과 함께했다.

 미8군은 평택 이전 시대를 맞아 평택시민과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통을 위해 "최근 평택시장과 부시장을 만나기도 했다"며 " 평택지역 리더십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도 협력할 기회를 계속 마련해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도나호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지켜본 한국은 기적과 같은 변화를 이뤄냈다"며 "미군뿐 아니라 한국 또한 공동의 운명인 만큼 미8군 창설 75주년을 한국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8사단, 미2사단 등 주한 미군 부대에서 근무했으며, 국방 우수근무 훈장, 공로 훈장, 동성 훈장 등을 받았다. 미8군은 1953년 휴전 이후 현재까지 한반도를 떠나 본 적이 없으며 한국에 주둔하며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영속적인 평화가 보장될 때까지 미8군의 임무는 변함이 없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항상 대한민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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