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의 식사에 천금 같은 은혜가 들어 있다는 뜻으로, 조그만 은혜에 크게 보답함을 이르는 말이다. 한(漢)나라 건국공신 한신(韓信)은 어릴 때 집이 몹시 가난했다. 한때 친구 집에서 장기간 머물게 됐다. 머무는 기간이 오래되자 친구의 아내는 한신을 소홀히 대하고 종국에는 밥도 주지 않았다. 친구집을 나온 한신은 낚시질을 하여 생계를 꾸려 나가려 했다. 하지만 낚시에 익숙하지 않아 물고기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마침 빨래하던 한 노파가 한신을 동정해 밥을 줬다. 한신이 노파에게 "성공하면 후히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노파는 "나는 보답을 바라고 이러는 것이 아니오. 다만 남자라면 뜻을 세워 스스로 강해지시게"라고 말했다. 훗날 한신은 대장군이 되어 초왕에 봉해졌다. 이처럼 성공해서 돌아온 한신은 황금 1천 냥을 노파에게 줘 보답했다. 여기서 비롯된 성어가 ‘일반천금(一飯千金)’으로, 한 끼 밥이 천금의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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