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낮은 산간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저온성 해충인 벼 굴파리와 벼물바구미가 모내기를 마친 김포 관내 벼재배농가에서 발생해 방제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포농업기술센터가 벼재배농가에 철저한 방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13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저온성 해충인 벼 굴파리와 벼물바구미가 이상기온으로 올해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벼 굴파리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온도가 낮은 산간지역에서 발생이 많았지만 올해는 모내기 이후 낮은 기온이 이어지고 지난 겨울 평년에 비해 따뜻한 기온이 지속돼 저온성 해충인 벼굴파리, 벼물바구미의 밀도가 전국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연 3회 가량 발생하는 벼굴파리 부화유충(1세대)이 벼 줄기 속으로 들어가 생장점 부근에서 어린잎을 갉아먹고, 2세대 유충은 줄기속에서 어린 이삭을 가해하므로 출수되어 나온 이삭 낱알에 피해흔 및 쭉정이가 생겨 수량감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벼물바구미는 연 1회 발생하며 월동한 성충은 벼와 옥수수의 모를 갉아먹으며, 모내기 후에는 논에서 벼 잎을 갉아먹는다.

피해 입은 벼 잎에는 가느다란 선이 생기고, 잎 전체가 흰색으로 변하다가 결국 포기 전체가 말라죽게 된다. 또한 수면아래 잎 속에 알을 낳게 되어 유충이 벼 뿌리를 갉아먹어 추가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벼 재배농가는 수시로 살펴보고 벼굴파리 및 벼물바구미 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면 즉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가 시행됨에 따라 해당 작목에 등록된 약제만 사용해야하므로 농가에서는 농약안전사용 지침에 따라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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