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3일 최근 ‘정당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는 것’이라며 비판한 데 대해 "특정 정당을 압박하거나 조롱할 의도로 답변한 것이 아니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기정 정무수석의 발언을 전하며 반박에 나섰다.

강 수석은 "국민청원 답변이 야당을 압박하고 조롱하는 것이란 주장을 일부에서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을 압박하거나 조롱할 의도로 답변을 했다면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에 대해서만 답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또 "민주당 정당해산 청원에 대해서도 답변을 같이 드렸다. 이게 어떻게 특정 정당 압박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답변 내용은 국회와 야당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국회가 열리지 않는 이 상황이 마치 청와대 답변 때문인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연락 한 번 안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체 맥락과 맞지 않는 이야기다"라고 반박했다.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지라고 언급했다"며 "그전까지는 나 원내대표와 연락을 했었는데 빠지라고 해서 더 이상 연락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한 한미 간 견해차가 있을 가능성에도 "지난 4월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의견이 오간 대로 한미 간에 결코 이견이 있지 않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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