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고양갑)의원이 13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승리로 집권의 길을 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은 오는 19∼20일 후보등록을 한 뒤 내달 8∼13일 투표를 진행, 투표 마감 당일날 선거 결과를 발표한다.

심 의원은 "당 대표가 돼 내년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당 역량을 총화해 30년 낡은 기득권 양당정치 시대를 끝장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정의당은 더 이상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머물러 있을 수 없고 ‘크고 강한 정당’으로 발돋움 해야 한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폭 늘려 ‘비례 정당’ 한계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 의원은 내년 총선 후보 공천 방식도 개방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후보 선출 방식에 당원뿐만 아니라 지지자와 국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총선 후보 공모로 자격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선거제 개혁으로 양당제 구도를 깨고 정의당이 교섭단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승자독식의 선거제도가 바뀌면 양당체제는 바로 무너질 것이고 정의당은 교섭단체 이상의 유력 정당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선거는 자유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를 두고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랫동안 기득권에 안주해 온 민주당은 한국당의 부활을 막을 수 없다"며 "정의당이 승리해야 한국당을 퇴출시키고 과감한 개혁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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