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2일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표팀은 18일 노르웨이와 3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2일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표팀은 18일 노르웨이와 3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조별리그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은 상황, 절체절명의 탈락 위기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자책골 포함 2골을 헌납해 0-2로 졌다.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0-4로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A조 내 유일하게 승점 없이 최하위로 처졌다.

프랑스가 2차전에서 노르웨이를 꺾고 2연승을 달려 선두를 지켰고, 노르웨이(승점 3·골 득실 +2), 나이지리아(승점 3·골 득실 -1)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A조에서 그나마 FIFA 랭킹이 낮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무위가 됐다. 승점 1도 따내지 못한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문이 닫힌 건 아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오전 4시) 랭스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3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만약 노르웨이를 꺾으면 승점 3으로 노르웨이와 동률을 이룬다. 다른 A조 경기 결과에 따라 나이지리아도 승점 3으로 조별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 이때 골 득실에서 한 팀이라도 제쳐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선 조별 1·2위가 16강에 직행하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득점 없이 6실점을 떠안으며 골 득실이 크게 뒤처진 한국으로선 극적으로 조 3위가 되더라도 골 득실이 좋아야 다른 조 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노르웨이를 상대로 대량 득점으로 승리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그러나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두 계단 높은 12위 노르웨이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노르웨이는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하며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지소연의 소속팀인 첼시에서 함께 뛰는 두 센터백 마렌 미엘데, 마리아 토리스도티르를 중심으로 한 수비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전반전엔 수비가 빛을 발하며 0-0으로 맞서기도 했다.

한국으로선 공격진의 결정력을 끌어올려 노르웨이를 상대로 언제 대회 첫 골을 만들어 낼지가 반전의 열쇠다. 나이지리아전 점유율 58-42, 슈팅 15-12(유효슈팅 7-2)로 앞서고도 무득점에 그친 결정력 보완이 급선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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