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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스웨덴 경기가 열린 지난 2018년 6월 18일 거리응원전 행사에서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FIFA 주관 대회에서 남자축구 사상 첫 결승에 오른 한국 U-20 대표팀에 대한 우승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 준 조직력과 정신력이 최대한 발휘된다면 우승도 더 이상 꿈은 아니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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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U-20 월드컵 우승은 한국 남자축구는 물론 아시아 국가가 이루지 못했던 대업이다. 결승전의 키 플레이어는 역시 ‘인천 축구의 자랑’ 이강인(18·발렌시아)이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막내 형’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대표팀의 든든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명품 왼발을 앞세워 1골 4도움으로 활약하며 에이스 면모를 보여 줬다. 정정용 감독도 1-0으로 앞서고 있던 준결승전 후반 27분 체력 안배를 위해 이강인을 교체하는 등 그가 팀에서 갖는 존재감은 크다.

이강인이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지도했던 최진태(59)감독이 대표팀의 우승을 점치는 이유도 바로 이강인이다. 어릴 때부터 곁에서 지켜본 지도자로서 이강인이 스스로 우승을 언급하는 데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다는 믿음이다. 이강인은 대회 시작 전부터 최종 목표를 ‘우승’이라고 밝혀 왔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결승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최 감독은 내다봤다.

최 감독은 "강인이가 어린 나이지만 그만큼 자신의 목표에 당당하기 때문에 큰 대회 우승을 자신 있게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미 스페인 무대에서 각국의 뛰어난 선수들과 경기하며 승리의 맛을 안다는 것은 선수로서 값진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제 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최 감독은 경기를 거듭하며 ‘원 팀’으로서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경기에 뛰는 선수부터 벤치에 대기하는 선수, 그리고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하나라는 마음가짐으로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고 봤다.

최진태 감독은 "이미 많은 국민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줬기 때문에 결승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지금까지의 활약으로 볼 때 이강인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자신이 지닌 능력을 모두 보여 준다면 우승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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