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호우 때마다 수해가 반복되던 의정부시 백석천의 복구공사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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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에 따르면 백석천은 경민광장 주변 백석2교∼의정부3동 배수펌프장 중랑천 합류부까지 3.35㎞에 이른다. 환경부의 생태하천복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총 550억 원을 들여 2016년 10월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하지만 상류구간 1㎞가 지난해 8월 말 누적강우량 462㎜의 집중호우로 파손돼 7억 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2016년 여름에도 249㎜의 비가 내리며 4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하자 보수기간이라 시공사인 금호산업이 5억 원을 들여 복구했다.

거듭되는 수해로 부실공사 논란이 일기도 했던 백석천 상류구간은 올해 시와 생태하천 복원공사를 위탁관리·감독해 온 한국환경공단, 시공사인 금호산업의 3자간 협약을 통해 복구된다. 공사 비용은 시 10억 원(도비 7억 원, 재난관리기금 3억 원), 금호산업 22억 원 등 총 32억 원을 마련했다. 지난달 초 공사를 시작, 현재 준공률 67%를 기록하고 있다.

시는 하천제방 보호를 위한 저수호안(자연석) 등을 정비하고, 산책로 포장 및 낙차공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백석천은 상류구간 경사가 중랑천에 비해 4배가량 높아 가속도가 붙을 경우 유속이 16배로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 물 흐름에 지장을 주는 하천 내 각종 장애물 정비 등에 신경 쓰는 등 ‘치수’에 중점을 뒀다. 수해 구간을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등 제방 포장구간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복구공사를 마치고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의 경우 안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다음 달 중순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백석천 하부는 일반적으로 모래와 흙이 섞인 하상준설토가 아닌 암반이고, 유속도 심해 수해 위험이 높다"며 "최대한 수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에 중점을 두고 복구공사를 마친 뒤 미관과 주민 편의를 고려한 시설들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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