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난 14일 장곡동 매꼴공원에서 장수산 독립지사를 기념하는 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장곡동 출신의 장수산 독립지사는 장현리의 권희 지사와 함께 1919년 만세운동이 이어지던 4월 7일 군자면 옛시장에서 만세운동을 기획하고 ‘비밀통고(秘密通告)’라는 제목의 격문을 돌리다 체포됐다.

 비록 만세운동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비밀통고를 통해 각 주민들의 독립의지를 하나로 모으고자 했던 장수산 지사는 서대문형무소에서 11개월을 넘게 옥고를 치르고 나왔으며, 해방 후에는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다 1981년 타계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3·1운동 100년을 기념해 시는 지역 독립지사 5명의 기념비를 세우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기 시흥문화원장은 "지역의 자랑스러운 독립지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독립지사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해 온 시흥문화원과 심우일 명문고 교감은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밝혀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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