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를 웃도는 이른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자 에어컨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는 6만2천458건으로 전월보다 1.3% 늘어났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 관련 상담이 전월 대비 141.4%, 전년 동월 대비 47.8% 증가했는데 제품 파손이나 배관 누수, 과다한 설치비 청구, 배송 지연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공연 관련 상담도 두 달 연속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불만 사례가 이어졌다. 공연 관련 상담은 전년 동월보다는 371.4%, 전월보다는 321.3% 증가했는데 대부분 예매 취소 시 위약금을 과다하게 부과하거나 환불이 안 된다는 내용 등이었다.

건강식품 섭취 후 부작용이나 이물질 발견 등의 상담도 전년 동월보다 90.8%, 전월보다는 54.6%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1.4%로 가장 많았고 40대(26.9%), 50대(18.4%) 순이었다. 여성 소비자 상담이 54.8%로 남성보다 9.6%p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8천715건(30.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1만3천926건(22.30%), 부산 4천181건(6.7%), 인천 3천567건(5.7%), 경남 2천824건(4.5%)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서 에어컨 관련 불만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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