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마지막 공유수면인 ‘영종2(중산)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승인 고시가 올해 하반기께 나올 전망이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중구 운북·중산동 일원 393만4천여㎡의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계획이 의제로 처리되는 ‘영종2지구 개발계획안’이 수립됐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이 계획안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016년 시작된 이 지역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해 마무리하고 주민 의견 수렴과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쳤다. 시민단체는 갯벌에 서식하는 야생생물 등의 보호를 주장하고 있지만 인천경제청은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종지구를 항공·물류중심의 공항권 연계 특화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이 반드시 활용돼야 한다는 논리다.

인천경제청은 세계 2위의 국제화물 처리능력을 보유한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물류용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항권 물류 거점화는 정부 정책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산업부가 항공·물류·미래산업을 위한 이 지역 신(新)산업 용지 확보에 원활히 협의해 줄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개발계획 협의를 마치고 조만간 이 계획을 산업부에 접수하면 해양수산부가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 의제를 심의하고, 산업부는 개발계획을 고시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경제청은 2020년께 매립공사를 시작해 2031년까지 1조여 원을 이곳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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