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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20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6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을 마치고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돼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태어난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맹활약으로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와 대회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남자축구 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의 성적을 달성하며 환호했다.

 정정용호가 대회 결승까지 진출한 데는 이강인의 활약이 컸다.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페널티킥으로 2골을 뽑아낸 이강인은 오세훈(이산)·이지솔(대전)·조영욱(서울)·최준(연세대)의 득점을 도왔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7경기 동안 6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한국이 준우승했음에도 대회를 가장 빛낸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강인은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14년 만에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받았다. 또한 역대 U-20 월드컵에서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받은 4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1987년 칠레 대회에서 유고슬라비아 대표팀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가 처음 18세로 골든볼을 받은 이후 1991년 포르투갈의 이밀루 페이시, 2005년 메시, 2019년 이강인이 ‘18세 골든볼’을 받았다.

 이강인은 2003년 대회 때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첫 골든볼을 들어 올린 아랍에미리트(UAE)의 이스마일 마타르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출신 골든볼’의 계보도 이어갔다.

 이강인은 FIFA 주관 단일 대회 한국 선수 최다 도움 기록도 남겼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때 이태형과 김종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김동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이을용·이영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기성용, 2013년 U-20 월드컵 때 권창훈·심상민이 모두 2도움으로 FIFA 주관 단일 대회 도움 공동 1위를 달려왔지만, 이강인이 이번에 새로운 기록 보유자가 됐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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