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16일 열린 U-20 월드컵 응원전에서 시민들이 이강인의 선제골 장면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16일 열린 U-20 월드컵 응원전에서 시민들이 이강인의 선제골 장면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6일 새벽 인천과 경기도 곳곳에서는 한국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하는 거리응원이 펼쳐졌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일대에는 경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붉은악마 머리띠와 응원봉 등 각종 응원도구를 든 시민들이 경기장 1층 관람석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결승전이 진행되는 폴란드 우치 경기장까지 목소리가 닿길 바라는 듯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거나 응원가를 불렀다.

특히 전반 2분께 김세윤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 발에 걸려 넘어진 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엄청난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전반 5분 이강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시민들은 부둥켜안으며 환호했다. 우크라이나가 동점골을 넣는 등 반격이 이어져도 응원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시민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시민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여주시청 앞 광장에도 15일 오후 10시부터 붉은색 옷을 입은 시민 700여 명이 모였다. 경기 시작 전 무대에서는 풍물패와 치어리더 및 밴드 공연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민들은 붉은색 응원 막대를 들고 ‘승리를 위하여’와 ‘챔피언’ 등 응원가를 힘차게 따라 불렀다.

같은 시간 안성시의 내혜홀광장에서도 시와 안성시체육회가 마련한 거리응원에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안산시 고잔동 문화광장을 비롯해 시흥시청 앞 광장, 광명시민운동장, 용인시청 앞 광장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새벽잠을 포기하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15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를 마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역시 결승전 응원을 위해 16일 자정 다시 문을 열었다. 관중석을 메운 1만여 명의 시민들은 ‘인천의 자랑’ 이강인이 소개되자 열렬히 환호했다. 계양구청 남측광장에도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승리를 염원했다. 연수구청·남동구청 광장과 인천대학교 소극장 등에서도 뜨거운 단체응원이 이어져 선제골에 함께 열광하고, 역전골에 함께 아쉬워했다.

타 지역 시민들이 인천을 찾아 함께 응원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계양구청을 찾은 박승우(20·성남시)씨는 "내일 월미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겸사겸사 친구들과 거리응원에 오게 됐다"며 "시민들의 열정에 놀랐고, 색다른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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