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순(30)이 제4회 현대증권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첫날 홀인원 등 이글 2개를 잡아내며 공동선두에 나섰다.
 
박현순은 17일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1번홀(파3. 157야드) 홀인원과 16번홀(파5.472야드) 이글에 힘입어 3언더파 69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진 바돌로뮤(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렸다.
 
L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다가 조건부 출전권을 확보하는데 그친 박현순은 버디 한개 없이 파행진을 거듭하다 7번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범하며 중위권으로 밀려나는 듯 했다.
 
그러나 박현순은 11번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며 단숨에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박현순은 16번홀에서 60야드 남기고 친 세번째 샷이 홀로 굴러 들어가며 이날 두번째 이글을 뽑아냈다.
 
LPGA 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바돌로뮤는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진 탓에 더블보기로 홀아웃, 이븐파로 떨어졌으나 14∼16번홀 3개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신현주(21·휠라코리아)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선두에 1타차 공동 3위로 따라 붙었고 LPGA 투어 내년 전 경기 출전권을 따낸 김영(22·신세계)과 김수영(24)이 서예선(21·하이마트), 임선욱(19) 등과 함께 1언더파 71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샬롯타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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