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의 안전시스템에 획기적 변화의 기반을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융기원에 따르면 주민의 삶 속에서 발생한 각종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공융합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공공융합플랫폼 주요 파트 중 하나인 ‘지능형 헬스케어 융합플랫폼’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영·유아 안전·보육을 위한 기술 및 콘텐츠 개발을 진행해 온 융기원은 올 하반기 관련 실증화 사업을 추진한다. 융기원이 보유한 스마트밴드, 얼굴인식 기술, 3D 공간 모델링 및 디지털 트윈기술을 활용해 영·유아 보육·안전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증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잇따라 발생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방치사고를 비롯해 아동 실종사고 등 보육과 관련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획기적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융기원은 보육시설 등원부터 시설 내 활동, 하원까지 영·유아의 활동사항 전반을 학부모와 보육교사 등이 실시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선 얼굴인식과 출입센서 기술 등을 활용해 영·유아의 통학차량 승하차 및 건물 출입 시 신원과 이동상황을 확인해 영·유아의 위치정보 등을 학부모와 보육교사에게 실시간 제공한다. 또 스마트밴드를 활용해 영·유아의 심박수, 활동량, 수면량 등의 기본적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부상상황과 보육활동 참여 정도, 보육시설 내 교우 간 친교활동 정도를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돌연사, 현장학습 중 실종 등의 각종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따돌림이나 관계 부적응 등 보육시설 부적응에 대한 케어도 일정 부문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융기원은 해당 시스템을 운용할 시범서버 구축 등의 용이를 위해 융기원 인근의 수원시 광교 소재 어린이집 1개소를 선정, 2020년 5월까지 실증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실용화 여부를 검토할 예정으로, 해당 시스템의 안정성이 확보되면 향후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기술정책으로도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정 융기원 부원장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실증화 사업의 필요성을 경기도에 제안했고, 관련 예산 확보가 이뤄지면서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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