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문종(의정부을·사진)의원이 이번 주 초에 한국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탈당하면 한국당 의석수는 111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홍 의원은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에서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도 "내주 초 탈당선언문을 배포하고 탈당계를 당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집회에서 홍 의원의 한국당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홍 의원을 우리 당 공동대표로 추대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조원진 대표와 태극기 세력이 주축인 애국당을 ‘신공화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작업을 논의 중이다.

홍 의원의 탈당이 임박함에 따라 한국당 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추가 탈당’이 있을지 주목된다.

홍 의원은 지난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오는 10∼12월 많으면 40∼50명의 한국당 의원이 탈당에 동조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집회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 얘기를 할 때 왜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나", "탄핵백서를 만들라고 했는데 아직도 애매모호한가"라며 불만을 보였다.

앞서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 5·18 망언 한국당 의원 징계 문제 등을 놓고도 황 대표와 마찰을 빚어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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