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채비를 갖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운명의 한 주를 맞이한다. 만만치 않은 광주 원정길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2위 두산 베어스와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지난주 SK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주말 홈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5승1패로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두산이 최근 10경기 5승5패로 주춤한 사이 2위와의 격차도 3경기 차로 벌렸다.

현재 SK는 47승1무23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엇박자를 내던 투타의 조화가 이뤄지면서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SK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펼친 뒤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현재 3경기 차로 앞서고 있긴 하지만 지난달 17일과 18일 두산에 연패를 당하며 1위 자리를 내준 기억이 있다.

18~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원정 3연전 향방을 결정지을 첫 경기에서는 박종훈과 양현종이 맞붙는다. 최근 KIA는 타선 침체로 연패에 빠져 있지만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는 2승1무3패로 선전한 만큼 방심할 수 없다. 여기에 예정대로라면 20일 등판해야 할 앙헬 산체스는 컨디션 조절 차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에 따라 SK는 다시 한 번 대체 선발진을 가동한다. 앞서 문승원의 부상기간 이승진·이케빈·조영우 등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던 만큼 이번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최근 호투를 펼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김광현이 시즌 8승에 성공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21~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말 홈 3연전은 SK 독주 체제의 분수령이다. 이번 시즌 SK는 두산에 단 1승(4패)만을 거두는 등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린다. 열세를 극복하고 1위 안정권에 들어서려면 지난주 보여 줬던 타선의 응집력이 필요하다. 마운드에서는 21일 등판 예정인 헨리 소사가 지난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던 만큼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소사 다음으로는 문승원과 박종훈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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