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방송된 경기에서 호투했다. 그러나 시즌 10승, 통산 50승 수확은 또다시 연기됐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비자책), 삼진은 8개를 잡고 3경기 연속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실책에 따른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으로 내려갔다.

다저스는 8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러셀 마틴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 역전 홈런을 맞아 세이브 기회를 날린 마무리 켄리 얀선이 9회 1사 2, 3루 역전 위기를 겨우 막아 다저스는 3-2 진땀승을 거뒀다. 승리투수의 몫은 스트리플링에게 돌아갔고, 다저스는 컵스와의 홈 4연전을 3승1패로 마쳤다.

류현진은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채웠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고, 이번엔 야수 실책으로 2경기 연속 빈손으로 돌아왔다. 다만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해 제 몫을 100% 해낸데다 전국구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힌 점은 만족스럽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인 ESPN은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단독 1위를 달리던 류현진을 확실하게 띄웠다. 그의 경기 전 준비 장면,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쉬는 장면 등을 카메라로 세밀하게 포착했고, 기록 등은 도표로 자세하게 소개했다. 또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 데뷔와 함께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점, 2013∼2014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년 연속 14승을 거둔 점,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공백을 겪고 2018년 경이적인 행진을 벌인 점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