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투성이’ 인천 역사달력을 제작했다 결국 폐기한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가 재단 내 존치 또는 분리 기로에 섰다.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는 17일 인천시청 어학실에서 인천역사문화센터 기능 재정립 등에 관한 회의를 열고, 재단 내 센터를 존치하는 안과 분리하는 안 등을 마련했다. 재단 혁신위가 센터 기능 재정립을 안건으로 다룬 이유는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인천문화재단 내 역사를 담당하는 센터가 있으므로 발생하는 문화와 역사 간 상이성과 이질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센터는 인천시 시사편찬위원회와의 업무 중복 논란과 함께 최근 인천 역사달력의 역사 왜곡과 고증 미비 등으로 비난을 받아 조직 재정비가 요구돼 왔다.

이날 혁신위 회의에 참석한 최병국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에서 인천역사문화센터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지만 문화예술이 아닌 역사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재단에서 역사를 다루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찬영 위원은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지난 시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과정에서 희생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전처럼 센터를 독립시키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석근 위원은 "센터를 독립시키는 것보다는 재단 내에 나두면서 기능과 역할을 다시 정립하면 된다고 본다"며 "센터가 역사를 통해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시민들에게 역사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 혁신위는 향후 열리는 토론회에서 재단 내 센터 존치 또는 분리 2개 안을 놓고 논의해 최종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2013년 창립된 강화고려역사재단은 2017년 인천문화재단에 통합되면서 재단 내 강화역사문화센터로 설치됐다가 이듬해 명칭이 인천역사문화센터로 변경됐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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