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버스 요금 조정 계획(안) 공청회가 17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교통연수원에서 열려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시내버스 요금 조정 계획(안) 공청회가 17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교통연수원에서 열려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오는 10월께 적용될 전망이다. 일반 시내버스는 200원, 광역버스는 400원 인상 조정될 예정으로 인상률은 16.0% 수준이다.

도는 17일 이러한 요금조정안을 바탕으로 ‘시내버스 요금조정(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소비자단체, 버스업계 노사 관계자, 전문가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도가 발표한 시내버스 요금 조정안에 따르면 일반형 시내버스는 현행 1천250원(일반·교통카드 기준)에서 1천450원으로, 직행좌석형(광역버스) 버스는 2천400원에서 2천800원으로 각각 200원과 400원 인상될 계획이다.

좌석형 시내버스는 2천400원에서 2천800원으로 400원, 경기순환버스는 2천600원에서 3천200원으로 600원 인상된다. 순환버스를 제외한 주요 버스 3종의 인상률은 16.0∼16.7% 수준이다.

도는 버스 요금 인상과 맞물려 ‘도민 서비스 평가단’을 통한 시내버스 청결 제고, 운전자 휴게시간 관리 체계화를 통한 안전운행 확보, 안전점검 및 합동점검 실시, 철저한 차량 정비 등의 서비스 향상 추진계획도 밝혔다.

또 노후 차량 운행연한(9년) 연장을 지양토록 지도·감독할 예정으로, 도는 이러한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방안을 포함한 큰 틀의 교통복지 및 서비스 향상 종합대책도 마련 중이다.

버스업계도 ▶연 8회 운수종사자 친절서비스 교육 실시 ▶운수종사자 복지후생 개선 ▶시내버스 청결관리 ▶시내버스 교통카드 신형 단말기 개발 등을 서비스 개선 대책으로 제시했다.

도는 7월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을 바탕으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로 묶여 있는 서울·인천과 협의를 진행한 뒤 경기도의회에 요금 인상안에 대한 동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8월까지 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하고, 약 8주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인 교통카드 시스템 변경을 거친다면 10월께 조정된 요금이 적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토론자 대다수도 이러한 도의 버스 요금 인상 계획의 불가피성을 거론했다.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맞물린 버스업계의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다.

소비자단체 대표로 나선 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지부 박명자 회장은 "서민과 밀접한 버스 요금이 오른다는 것은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버스 요금 인상과 맞물려 이뤄져야 할 도와 버스업계의 서비스 개선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조재훈(민·오산2)위원장은 "도와 버스업체의 서비스 향상 추진계획이 실망스럽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만큼 실질적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하다"며 "도와 업체에서 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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