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벼 베기 행사가 18일 오전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 뜰에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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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0일 하우스 2개 동(면적 990㎡)에 외래종을 대체할 새로운 국내 품종인 해들(조생종)을 처음 모내기한 쌀을 이날 수확했다.

 오래전부터 고시히카리 등의 외래 품종이 임금님표 이천쌀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그동안 품종 전환의 목소리가 커져 자체적으로 꾸준히 연구개발해 왔다.

 2016년부터 이천시와 농협 이천시지부, 농촌진흥청이 공동 추진해 조생종 ‘해들’이 이천지역의 특화 품종으로 선정돼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해들’은 가을 햇살에 잘 익은 햅쌀이라는 의미로 명명돼 이천쌀의 새로운 품종으로써 시민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시와 호법면 주민자치위원회가 1월 28일 볍씨 파종을 거쳐 2월 20일 모내기한 후 119일 만에 수확한 이 쌀들은 청와대를 비롯해 시의 어려운 이웃이 함께 맛볼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예로부터 이천은 깨끗하고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해 기름진 토양과 천혜의 환경조건으로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는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선시대 성종 때부터 임금님께 진상했으며 이천쌀로 밥을 지으면 기름기가 흐르고 찰기가 있어 뛰어난 밥맛이라고 성종실록 등에 기록돼 있다.

 엄태준 시장은 "앞으로 해들 품종을 명품쌀 생산단지화하여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품질인 이천쌀의 명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우리 지역의 자연에서 자라 양질의 열매를 맺고 그 이로움을 전하는 해들이 앞으로 널리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품종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임금님표이천‘ 쌀의 본 고장 이천시가 주관하고, 호법면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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