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증식력이 우수한 접목선인장 아스트로피튬 신품종 ‘스노 젬(Snow Gem)’ 과 ‘그린 젬(Green Gem)’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스트로피튬은 다른 선인장에 비해 가시가 적고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선인장이다.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목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우며 몇몇 품종은 수백만 원에 거래되기도 하는 고가의 선인장이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고 자구(새끼 선인장)가 잘 생성되지 않아 증식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도농기원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신품종 연구를 2010년에 시작, 지난해 국내 최초로 ‘스노 볼’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스노 젬’과 ‘그린 젬’ 2개의 신품종을 육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스노 젬’은 녹색 몸체에 흰털이 고르게 분포된 품종으로 별이 흩뿌려진 듯한 화려한 외관이 특징이다.

‘그린 젬’은 녹색의 몸체에 가시 자리에만 연갈색의 털이 형성돼 단정한 외관이 특징으로 기존에 유통되는 품종들 보다 자구발생력이 7∼20배 이상 증가해 생산성이 높다.

삼각주에 접목하면 8개월 정도에 상품화가 가능하고 기존 접목선인장과 비교해 고가에 판매가 가능하다. 지난 4월 생산단체와 보급 협약이 체결된 두 품종은 증식 후 내년 하반기쯤 농가에 보급될 계획으로, 국내외 소비자에게 관심과 수요가 많아 수출 유망작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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