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멈춰 선 월미궤도차량이 모든 행정절차가 끝나도 한동안 안전성 점검을 지속한다. 인천시는 늦어도 올해 내 개통하겠다는 목표다.

18일 중구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가 지난 10일 월미궤도차량 도입 궤도사업 준공검사를 신청함에 따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검사 대행을 맡겼으며, 19일 점검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특별한 문제점이 없으면 오는 24일께 인천교통공사에 준공 승인을 통보하게 된다. 현재까지 점검 결과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가 준공을 승인해도 행정절차는 남아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궤도차량을 시공한 대림산업과 계약 준공을 진행해야 하고, 인천시로부터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대림과의 계약 준공은 14일 이내, 도시관리계획 변경 승인은 10일 이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7월 중순께는 모든 행정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월미궤도차량은 총 10량으로, 2량이 하나로 묶여 5개로 편성된다. 평상시에는 4편성이 순환 운행되고 1편성은 고장을 대비해 예비로 대기된다.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과 월미문화거리역 등을 지나고, 총길이는 6.1㎞다. 이용 요금은 성인 8천 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6천 원 선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월미궤도차량이 이미 수차례에 걸쳐 안전성 문제로 중단됐던 만큼 시는 충분한 검증을 거친 후 개통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월미궤도차량은 약 3천500㎞를 운행했을 때 축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번에는 5천㎞ 이상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을 확실하게 담보하기 위해서는 사계절이 지나는 1년 이상 운행해 봐야 시스템적인 문제를 잡을 수 있다"며 "늦어도 올해 내 개통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험가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